합정역은 서울의 핫플레이스로 자리 잡은 지 오래입니다. 2호선과 6호선이 만나는 이 지역은 다양한 문화와 맛이 공존하는 곳이죠. 특히 맛집들이 즐비해 있어 미식가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습니다. 오늘은 제가 직접 다녀온 합정역 맛집 5곳을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프랜차이즈를 벗어나 로컬의 맛을 느낄 수 있는 곳들로 골랐으니, 여러분의 미식 여행에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1. 담택: 시오라멘의 성지
합정역 2번 출구에서 도보로 5분 거리에 위치한 담택은 시오라멘으로 유명한 합정역 맛집입니다. 2024년 미슐랭 가이드에도 등재된 이곳은 항상 손님들로 북적입니다. 저는 평일 저녁 시간에 방문했는데도 15분 정도 기다려야 했죠.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깔끔한 인테리어와 함께 라멘 특유의 향긋한 냄새가 코를 자극했습니다. 카운터에서 주문을 하고 자리에 앉으니 초생강과 깍두기가 먼저 나왔어요. 한국인의 입맛을 고려한 세심한 배려가 느껴졌습니다.
메인 메뉴인 시오라멘을 주문했습니다. 담백한 닭 육수에 소금으로 간을 한 이 라멘은 깔끔하면서도 깊은 맛이 일품이었어요. 면은 쫄깃했고, 차슈는 부드러우면서도 풍미가 좋았습니다. 특히 반숙 계란은 황금빛 노른자가 육수와 어우러져 고소한 맛을 더해줬죠.
가격은 12,000원으로 조금 있는 편이지만, 품질을 생각하면 충분히 납득할 만했습니다. 추가로 차슈를 주문할 수 있는데, 라멘 맛의 진수를 느끼고 싶다면 꼭 추가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영업시간은 오전 11시 30분부터 오후 8시까지이며, 브레이크 타임(오후 3시~5시)과 일요일 휴무를 꼭 체크하세요. 합정에서 정통 일본 라멘의 맛을 느끼고 싶다면 담택은 반드시 방문해봐야 할 곳입니다.
2. 진진: 허영만도 반한 중식의 향연
합정역 2번 출구에서 도보로 7분,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에 소개되어 유명해진 진진은 2024년에도 여전히 인기 있는 중식당입니다. 코리아나 호텔 출신 왕육성 셰프와 흑백요리사로 유명한 황진선 셰프가 함께 운영하는 이곳은 미슐랭 가이드에도 선정된 실력파 맛집이에요.
저는 평일 점심시간에 방문했는데, 30분 정도 기다려야 했습니다. 하지만 기다린 보람이 있었죠. 실내에 들어서자 중국 전통 음악이 은은하게 흐르고, 붉은색과 검은색이 조화를 이룬 인테리어가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메뉴 중 가장 유명한 멘보샤와 마파두부를 주문했습니다. 멘보샤는 새우살을 으깨어 토스트 사이에 넣고 튀긴 요리인데, 바삭한 식감과 함께 새우의 풍미가 입안 가득 퍼졌어요. 마파두부는 매콤하면서도 고소한 맛이 일품이었습니다. 두부는 부드럽고, 돼지고기의 감칠맛이 어우러져 밥과 함께 먹기 좋았죠.
가격대는 조금 있는 편이지만(멘보샤 22,000원, 마파두부 17,600원), 퀄리티를 생각하면 충분히 가치 있는 식사였습니다. 특히 멘보샤는 꼭 드셔보시길 추천드려요. 바삭한 식감과 새우의 풍미가 잊히지 않을 겁니다.
영업시간은 오전 11시 30분부터 오후 9시까지이며, 브레이크 타임은 없습니다. 주말에는 웨이팅이 길어질 수 있으니 평일 방문을 추천드립니다. 진진에서 허영만도 반한 그 맛을 직접 경험해보세요.
3. 합정옥: 미슐랭이 인정한 곰탕의 진수
합정역 8번 출구에서 도보로 10분, 2019년부터 미슐랭 가이드에 선정된 합정옥은 곰탕으로 유명한 합정역 맛집입니다. 국내산 암소의 양지와 사골로 우려낸 깊은 국물 맛이 일품인 이곳은 항상 손님들로 북적입니다.
저는 추운 겨울날 점심시간에 방문했는데, 20분 정도 기다려야 했습니다. 실내에 들어서자 곰탕 특유의 구수한 향이 코를 자극했어요. 인테리어는 심플하지만 깔끔해서 편안한 분위기였습니다.
메인 메뉴인 곰탕을 주문했습니다. 하얀 국물에 부드러운 양지살이 듬뿍 들어있었어요. 첫 숟가락을 떠먹자마자 깊은 맛에 감탄이 절로 나왔습니다. 국물은 진하면서도 깔끔했고, 양지살은 입에서 살살 녹았죠. 곁들여 나온 김치도 맛있어서 곰탕과 함께 먹으니 환상의 조합이었습니다.
가격은 12,000원으로 미슐랭 맛집 치고는 매우 합리적인 편이에요. 곰탕 외에도 속대국과 수육무침도 인기 메뉴라고 하니, 다음에는 꼭 시도해보고 싶습니다.
영업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이며, 명절에는 쉽니다. 주말에는 웨이팅이 길어질 수 있으니 가급적 평일 방문을 추천드려요. 합정옥에서 미슐랭이 인정한 정통 곰탕의 맛을 경험해보세요.
4. 오레노라멘: 토리파이탄의 깊은 맛
합정역과 상수역 사이에 위치한 오레노라멘은 6년 연속 미슐랭 가이드에 선정된 라멘 전문 합정역 맛집입니다. 특히 닭뼈로 우려낸 진한 육수의 토리파이탄 라멘으로 유명한 이곳은 항상 긴 웨이팅 줄로 유명하죠.
저는 평일 저녁 시간에 방문했는데, 40분이나 기다려야 했습니다. 하지만 기다린 보람이 있었어요. 실내에 들어서자 라멘 특유의 향긋한 냄새와 함께 활기찬 분위기가 느껴졌습니다.
메인 메뉴인 토리파이탄 라멘을 주문했습니다. 하얀 국물에 굵은 면, 차슈, 반숙 계란, 파가 어우러진 비주얼부터 눈길을 사로잡았어요. 첫 맛은 진하면서도 부드러웠습니다. 닭 육수의 깊은 맛이 입안 가득 퍼졌고, 면은 쫄깃했으며 차슈는 부드럽고 고소했죠. 특히 반숙 계란은 국물과 어우러져 더욱 깊은 맛을 냈습니다.
가격은 12,000원으로 퀄리티를 생각하면 합리적인 편이에요. 토리파이탄 외에도 카라파이탄 라멘도 인기 메뉴라고 하니, 매운 맛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도전해보세요.
영업시간은 오전 11시 30분부터 오후 9시까지이며, 브레이크 타임은 없습니다. 주말에는 웨이팅이 2시간까지 길어질 수 있으니 가급적 평일 방문을 추천드립니다. 오레노라멘에서 깊고 진한 라멘의 진수를 경험해보세요.
5. 스파카나폴리: 정통 나폴리 피자의 맛
합정역 5번 출구에서 도보로 5분 거리에 위치한 스파카나폴리는 화덕피자로 유명한 합정역 맛집입니다. 2014년부터 10년 연속 블루리본 서베이에 등재된 이곳은 나폴리 스타일의 정통 피자를 맛볼 수 있는 곳이에요.
저는 주말 저녁에 방문했는데, 1시간 가까이 기다려야 했습니다. 하지만 기다린 만큼 가치 있는 경험이었죠. 실내에 들어서자 화덕에서 피자를 굽는 모습이 보였고, 피자 향이 식욕을 자극했습니다.
메인 메뉴인 마르게리타 부팔라를 주문했습니다. 얇고 바삭한 도우 위에 토마토 소스, 모짜렐라 치즈, 바질이 올라간 피자가 나왔어요. 첫 입을 베어 물자 도우의 바삭함과 치즈의 고소함, 토마토의 새콤달콤한 맛이 어우러져 환상적이었습니다. 특히 부팔라 치즈의 부드러움이 전체적인 맛을 더욱 풍부하게 만들어줬죠.
가격은 26,500원으로 조금 있는 편이지만, 퀄리티를 생각하면 충분히 가치 있었습니다. 피자 외에도 파스타 메뉴도 맛있다고 하니, 다음에는 꼭 시도해보고 싶어요.
영업시간은 오전 11시 30분부터 오후 10시까지이며, 브레이크 타임은 없습니다. 주말에는 웨이팅이 길어질 수 있으니 가급적 평일 방문을 추천드립니다. 스파카나폴리에서 정통 나폴리 피자의 맛을 경험해보세요.
합정역 맛집 마무리
이렇게 합정역 맛집 5곳을 소개해드렸습니다. 각각의 맛집들이 가진 특색과 매력이 있어 취향에 따라 선택하실 수 있을 것 같아요. 담택의 깔끔한 시오라멘, 진진의 고급스러운 중식, 합정옥의 정통 곰탕, 오레노라멘의 진한 토리파이탄, 그리고 스파카나폴리의 정통 나폴리 피자까지. 이 맛집들을 통해 합정의 다양한 맛을 경험해보시길 바랍니다.
맛집 투어를 계획하실 때 주의할 점은 대부분의 맛집들이 주말에는 웨이팅이 길어질 수 있다는 점입니다. 가능하다면 평일에 방문하시는 것이 좋고, 꼭 주말에 가셔야 한다면 오픈 시간에 맞춰 가시는 것을 추천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