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산역은 2호선과 9호선이 교차하는 교통의 요지로, 다양한 맛집들이 즐비해 있습니다. 오랜 시간 동안 현지인들의 사랑을 받아온 맛집부터 최근 떠오르는 핫플레이스까지, 당산역 주변에는 다채로운 맛의 향연이 펼쳐집니다. 오늘은 제가 직접 발로 뛰며 찾아낸 숨은 당산역 맛집 5곳을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프랜차이즈를 제외하고 오직 현지의 맛과 정성이 담긴 맛집들만 엄선했으니, 당산역을 방문하실 때 참고해 보세요.
1. 일차3.5숙성고기
당산역에서 조금 떨어진 주택가에 위치한 ‘일차3.5숙성고기’는 이름부터 독특합니다. 가게 앞에 있는 수족관에서 숙성 중인 고기를 보면 이 집의 고기에 대한 남다른 철학이 느껴집니다. 특허받은 숙성 방법으로 만든 고기는 정말 특별한 맛을 자랑합니다.
대표 메뉴인 ‘3.5 먹고기’는 3.5cm 두께의 목살 스테이크로, 육즙이 가득한 살코기를 한 입 베어 물면 입 안 가득 부드러움이 퍼집니다. 소금에 살짝 찍어 먹으면 고기 본연의 맛을 즐길 수 있고, 와사비나 매콤한 특제 소스, 갈치속젓, 청양고추채 등 다양한 소스와 함께 먹으면 또 다른 맛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맘에 들었던 건 숙성된 고기의 깊은 풍미였습니다. 일반 고기집과는 확실히 다른 맛이 느껴졌어요. 특히 와사비를 곁들여 먹으니 고기의 감칠맛이 더욱 살아나는 것 같았습니다. 다만, 인기가 많아 대기 시간이 길 수 있으니 예약을 추천드립니다.
2. 강경순계절맛집
‘강경순계절맛집’은 이름 그대로 계절에 따라 다양한 메뉴를 선보이는 당산역 맛집입니다. 특히 생선조림이 이 집의 대표 메뉴인데요, 제가 방문했을 때는 갈치조림을 주문했습니다.
오목한 냄비에 담겨 나온 갈치조림은 보기만 해도 침이 고였습니다. 자박한 양념 속에서 갈치와 무가 어우러져 있는 모습이 정말 먹음직스러웠어요. 테이블에서 한소끔 더 끓여가며 먹으니 감칠맛 나는 양념이 생선과 무에 더욱 깊이 스며들어 부드럽고 맛있어졌습니다.
갈치의 살이 부드럽게 발라지면서도 담백한 맛이 일품이었습니다. 무는 양념을 듬뿍 머금어 달콤하면서도 매콤한 맛이 일품이었죠. 밥 두 공기는 순식간에 비워질 정도로 밥도둑이었습니다.
이 집의 또 다른 매력은 계절마다 바뀌는 메뉴입니다. 봄에는 도다리쑥국, 여름에는 민어회, 가을에는 전어구이, 겨울에는 굴밥 등 계절 특선 메뉴를 맛볼 수 있어요. 매번 방문할 때마다 새로운 맛을 경험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입니다.
3. 연하식당
당산역 근처에 위치한 ‘연하식당’은 닭도리탕으로 유명한 당산역 맛집입니다. 오래된 주택을 개조해 만든 식당의 분위기가 정겹고 아늑합니다.
이곳의 대표 메뉴인 닭도리탕을 주문했는데, 큼지막한 뚝배기에 담겨 나왔습니다. 붉은 양념 속에서 닭고기와 감자, 당근, 양파 등 각종 채소들이 어우러져 있는 모습이 식욕을 자극했습니다.
한 입 먹어보니 매콤하면서도 달콤한 맛이 일품이었습니다. 닭고기는 부드럽게 익어 살이 잘 발라졌고, 감자는 양념을 듬뿍 머금어 더욱 맛있었습니다. 특히 이 집만의 비법 양념이 닭고기에 잘 배어 있어 깊은 맛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닭도리탕을 다 먹고 나면 볶음밥을 해주시는데, 이것 또한 별미입니다. 남은 양념에 밥을 볶아주시는데, 닭도리탕의 깊은 맛이 밥에 배어 정말 맛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 집의 매력은 정갈하면서도 푸짐한 양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2인 기준으로 주문했는데도 3-4인이 먹어도 될 만큼 양이 많았어요. 가격 대비 만족도가 높은 곳이라 자주 찾게 되는 것 같습니다.
4. 당산오돌
‘당산오돌’은 당산역 맛집 리스트에서 빠지지 않는 당산역 맛집입니다. 특히 이곳의 ‘꼬들살’은 정말 유명한데요, 실제로 먹어보니 그 명성이 과장이 아니었습니다.
꼬들살은 돼지고기의 특수부위로, 쫄깃하면서도 부드러운 식감이 특징입니다. 이곳의 꼬들살은 두툼한 두께로 잘라주어 육즙이 가득합니다. 불판에 올려 구워먹으면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해 씹는 맛이 일품입니다.
저는 꼬들살과 함께 눈꽃갈비양념목살도 주문해봤는데요, 이 또한 맛있었습니다. 달콤한 양념이 고기에 잘 배어있어 풍미가 좋았습니다. 특히 꼬들살과 번갈아가며 먹으니 느끼함도 덜하고 맛의 균형이 좋았습니다.
반찬으로 나오는 김치와 파절이도 맛있었습니다. 특히 파절이는 고기와 함께 먹으면 느끼함을 잡아주어 좋았어요. 식사 후에는 된장찌개를 서비스로 주시는데, 이 또한 맛있어서 끝까지 깨끗이 비웠습니다.
이 집의 장점은 고기의 질이 좋으면서도 가격이 합리적이라는 점입니다. 맛있는 고기를 즐기면서도 지갑은 덜 아픈, 그런 곳이에요. 다만 인기가 많아 저녁 시간대에는 대기가 길 수 있으니 미리 예약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5. 코끼리베이글
마지막으로 소개할 곳은 ‘코끼리베이글’입니다. 당산역에서 조금 떨어져 있지만, 맛있는 베이글을 맛보기 위해 찾아가는 이들이 많은 당산역 맛집입니다.
이곳의 베이글은 화덕에서 장작불로 구워 겉은 바삭하고 속은 쫄깃한 식감이 일품입니다. 플레인 베이글부터 시작해 블루베리, 시나몬 레이즌, 어니언 치즈 등 다양한 종류의 베이글을 맛볼 수 있습니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메뉴는 ‘어니언 치즈 베이글’입니다. 양파의 단맛과 치즈의 고소함이 어우러져 풍미가 좋았습니다. 크림치즈를 발라 먹으면 더욱 맛있어요. 또한 ‘블루베리 베이글’도 추천드립니다. 상큼한 블루베리의 맛이 베이글과 잘 어우러져 있습니다.
이곳의 베이글은 아침 일찍 만들어 오전에 판매가 끝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만큼 인기가 많고 신선하다는 뜻이겠죠. 저는 주로 아침 일찍 방문해서 베이글을 사 가는데, 갓 구운 베이글의 향과 맛은 정말 일품입니다.
또한 이곳에서는 베이글 샌드위치도 판매하고 있습니다. 베이글 사이에 신선한 야채와 각종 재료를 넣어 만든 샌드위치는 간단한 식사나 점심 대용으로 좋습니다. 특히 ‘에그 베이컨 샌드위치’는 든든한 한 끼 식사가 될 정도로 맛있고 푸짐합니다.
코끼리베이글의 매력은 단순히 맛있는 베이글을 파는 것에 그치지 않습니다. 주인분의 정성과 철학이 느껴지는 곳이에요. 모든 베이글을 직접 손으로 만들고, 최상의 상태로 고객에게 제공하려는 노력이 엿보입니다. 그래서인지 단골손님들이 많고, 입소문을 타고 멀리서도 찾아오는 이들이 많습니다.
당산역 맛집 마무리
이상으로 당산역 맛집 5곳을 소개해드렸습니다. 각각의 맛집들은 저마다의 특색과 매력을 가지고 있어, 취향에 따라 선택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일차3.5숙성고기에서는 특별한 숙성 방식으로 만든 고기를, 강경순계절맛집에서는 계절에 따라 변하는 다양한 해산물 요리를, 연하식당에서는 정겨운 분위기의 닭도리탕을, 당산오돌에서는 쫄깃한 꼬들살을, 그리고 코끼리베이글에서는 화덕에서 구운 신선한 베이글을 즐기실 수 있습니다.
당산역을 방문하실 때 이 맛집들을 찾아가보시는 건 어떨까요? 각자의 입맛에 맞는 맛집을 발견하실 수 있을 거예요. 맛있는 음식과 함께 즐거운 시간 보내세요!